시중에서 판매되는 알카라인 건전지 성능이 제품별로 최대 8.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이소, 듀라셀, 벡셀, 에너자이저 등 건전지 4개 브랜드 제품 7종의 AAA형과 AA형 건전지 14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격 대비 지속 성능이 제품별로 AAA형은 최대 8.6배, AA형은 최대 7.1배 차이가 났다고 25일 밝혔다. 가격 대비 성능은 브랜드별 건전지 가격을 100원으로 환산해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제품을 1로 설정한 뒤 지속시간이 우수한 수준을 배수로 환산해 비교했다.
그 결과 100원당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듀라셀 울트라 건전지 대비 다이소 네오셀 건전지(AAA형)의 지속시간은 완구 작동 시 8.6배, 휴대용 전등과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7.1배 각각 길었다. 또 AA형 건전지를 기준으로 해도 다이소 네오셀 건전지는 듀라셀 울트라 건전지 대비 완구 작동 시 7.1배,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6.9배, 휴대용 전등 작동 시 6.8배 각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 네이셀 제품이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셈이다.
소비자원은 사용 용도별 건전지가 방전될 때까지 지속시간도 비교했다. 건전지 에너지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오디오 등 저부하 작동 조건에서 AAA형 건전지는 다이소(네오셀)와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 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각각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중부하(휴대용 전등)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와 벡셀(플래티넘)이, AA형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각각 상대적으로 길었다.
소비자원은 건전지 권장 사용기간이 5∼12년이고,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는 멀티팩 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제품 중에서 다이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네오셀 건전지는 4개 1000원, 10개 2000원에 각각 팔아 개당 250원, 2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듀라셀 울트라는 4개 9100원(개당 2275원)과 12개 1만6500원(개당 1375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