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6일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5시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에서 나와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오 전 시장이 구치소 정문을 나서자 미리 와 대기 중이던 지인들이 “고생했다”며 포옹하는 등 인사를 건넸다. 그는 ‘출소 후 계획’과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탔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전4기만에 부산시장으로 당선됐으나, 2년 만인 2020년 6월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고백하고 시장직을 자진사퇴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여성을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2021년 1월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속 수감 뒤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의 임직원 9명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