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에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논란 이후 약 한 달 만에 추가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한 달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최근 자신과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건에 대하여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 5월 일부 보듬컴퍼니 직원들이 제기한 임금 문제, CCTV 감시 등 갑질 의혹을 받아 자신의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강형욱 부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보듬컴퍼니 전 직원 A 씨 등 2명으로부터 피소됐다. A 씨 등은 “강 씨 부부가 2018년 7월 21일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할 당시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데이터에 침입해 6개월 치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일부 내용을 다른 직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개했다”며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고 누설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