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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개미 72% “해외주식 투자” [경제 레이더]

국내 대학생 투자자 10명 중 7명꼴로 이른바 ‘서학 개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은 500만원 이상 투자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1∼22일 국내 대학생 투자자 40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해외 주식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렇게 응답한 대학생 중 89%는 ‘향후 해외 주식 비중을 확대할 생각이 있다’고 했고,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 중에서도 87%는 ‘1년 내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복수 응답 기준)로는 ‘한국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어서’(41%), ‘실적이 우수하거나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36%) 순이었다. 주식 투자 인기 해외 국가로 86%가 미국을 꼽았다. 2위와 3위인 일본(5%), 중국(3%)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학생 개미의 주식 투자 규모는 2년 전보다 늘어났다. 먼저 투자 기간이 ‘3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였는데, 2년 전 조사(18.6%) 대비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 규모는 ‘500만원 이상’이 57%를 차지했는데, 2년 전의 53%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1000만원 이상 투자한다는 응답자도 37%에 달했다.

주식을 사려고 신용거래 등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빚투’ 투자자는 17.1%로 2022년(18.2%) 대비 소폭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출 규모 500만원 미만’ 응답은 53.5%에서 39.1%로 하락했다. 다만 ‘1000만원 이상’은 23.5%에서 33.3%로 불어났다.

이들이 주식 투자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30%→41%)은 증가했지만, 뉴스(34.9%→25%)나 증권사 리포트(19.3%→10%) 등은 줄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를 묻는 말에 ‘종목의 사업 전망 및 경쟁력’(32%)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40%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