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을 통해 순직 해병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2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참여했다”며 “민심이 그만큼 부글부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일방통행만 하려 한다면 국민께서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하지 말고 전면 수용하고 즉시 공포하겠다고 미리 선언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외압의 장본인과 배후가 누구인지 삼척동자도 이미 알고 있지만, 구체적 실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관철하고 구린내 나는 권력형 부패비리 의혹을 해소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회에서 눈꼽만큼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윤대통령의 무도, 무능, 무책임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경고했다.
또 “김건희 여사 명품백·주가 조작, 대통령 처가 양평고속도로 게이트와 동해 유전 게이트, 쌍방울 주가 조작을 방북비용으로 둔갑시킨 정치검찰의 희대 사기극을 파헤치겠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상임위 복귀 첫날부터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 법사위, 국토위, 과방위 등에서 소리 지르고 위협적인 언행으로 개의를 지연시키고 집단으로 퇴정하는 구태를 반복했다”면서 “밖에서 한 달 동안 불법파업 하더니 안에 들어와서는 태엽과 업무방해냐”고 따졌다.
박 대행은 “이렇게 해놓고 민주당 법사위원장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하니 황당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민주당은 국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치 보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골몰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생과 개혁을 위해 힘을 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