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관광청 선정 카름스테이(마을여행 브랜드) 최우수 관광마을인 제주 동백·세화마을이 전 세계 미식관광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관광공사는 전날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회 유엔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식관광포럼에 참가해 제주의 최우수 관광마을 사례를 발표했다. 유엔관광청과 필리핀 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식관광을 주제로 다룬 국제포럼이다. 최근 글로벌 여행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는 미식관광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 문화관광 교류 등에 미치는 영향과 그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의 미식관광 사례로 최우수 관광마을인 세화마을(제주시 구좌읍)과 동백마을(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이 소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세화마을과 동백마을의 전통 음식과 문화, 제주의 맛을 보전하는 사례를 집중 다뤘다. 세화마을의 경우 제주의 강인한 공동체를 상징하는 해녀와 함께 지역관광을 만들어가는 세화마을협동조합 사례가 소개됐다. 유네스코 미식여행 밭한끼, 당근과 감자 등 특산물 활용 로컬 식음료, 구좌읍 해녀의 이야기와 공연을 담은 문화 다이닝 등 제주만의 문화유산 미식여행을 담았다.
동백마을은 300년 마을 설촌 전통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동백자원과 문화를 계승하려 노력하는 신흥2리 동백고장보전연구회 사례로 제주 토종동백 코스요리, 동백정원에서 즐기는 팜다이닝, 제철음식 고사리 파스타 등 제주의 건강한 마을밥상이 소개됐다.
황해국 유엔관광청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제주는 카름스테이를 통해 정부와 주민 간의 협력을 이끈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미식관광은 척박한 땅 화산섬 제주에서 살아온 제주인들의 지혜와 정신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특히 입말로 전해져온 제주 로컬음식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치유밥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여행은 바로 도민의 삶인 마을에서 머물렀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체류형 마을관광 정책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