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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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 이명 완치율 높이기 위한 맞춤형 치료 플랫폼 개발 ‘시동’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치료 플랫폼 개발이 진행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연구책임자), 한재상 교수(공동연구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감각신경성 이명 진단 및 치료 복합 플랫폼의 개발: 동물 모델과 임상 연구를 통한 검증’ 과제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 사업에 최근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기간은 2024년 5월부터 5년으로, 총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진행한 다양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근거로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감각신경성 이명의 과학적인 진단 및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은 난청, 스트레스, 동반된 귀 질환 또는 정신과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같은 감각신경성 이명 환자라도 이명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 다를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원인에 맞춘 개인화된 치료가 안돼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해 잘 알고, 이명 재훈련 치료, 청각재활 등을 병행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으므로, 감각신경성 이명의 과학적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을 개발해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명 및 난청·인공와우 치료와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만든 이명 클리닉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환자까지 연간 5만 명 이상의 이명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