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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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프장 555곳 ‘잔디 관리’에 농약 208t 사용… 골프장 9곳 늘고, 농약사용은 2.6% 줄고

전국 골프장 555곳에서 2022년에 농약 208t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수는 9곳 늘었지만 농약 사용량은 2.6% 줄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약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국내 골프장의 맹·고독성 농약 사용여부와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량을 조사하고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기준 전국 골프장은 555곳으로 전년 대비 9곳 늘었다. 전체 농약 사용량은 208.2t으로 같저년 대비 2.6% 감소했다.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7.17㎏/㏊에서 2022년 6.84㎏/㏊로 약 4.6% 줄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골프장의 토양과 수질에서 30종 농약의 잔류량을 연 2회 실시한 결과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골프장의 농약 사용 저감을 위해 2023년 10월에 골프장 운영자와 지자체에 골프장 농약 사용 저감안내서를 제공했고, 4월에는 지자체가 조사하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 농약사용량 현장점검 안내서를 배포했다.

 

5월에는 전국 골프장 운영자, 지자체 농약 업무 담당 공무원 등 200명을 대상으로 전국 골프장의 우수 관리 사례를 안내하고 골프장 잔디용 농약 안전사용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에코랜드지씨(제주)와 의령친환경골프장(경남) 2곳은 전년에 이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골프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단위면적당 농약 저사용 골프장 중에서 에덴씨씨(전남), 레이크힐스 제주씨씨(제주), 천룡골프장(충북)이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다.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들은 국내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 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해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골프장 운영자, 유관 기관 등과 협력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안전한 사용을 위해 관련 교육과 제도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