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바이든, 국경 개방해 살인자 들어왔다” vs “트럼프때보다 나아졌다” [美대선 토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진행된 TV토론에서 이민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집중 공격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방어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 “그(바이든 대통령)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한 사람들에 의해 많은 젊은 여성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고 있는데 그가 국경을 열었고, 살인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여성을 강간하고 죽이고 있다. 끔찍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바이든은 그것을 그냥 두기만 하면 됐는데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온 사람들, 테러리스트에게 우리나라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국경을 갖게 됐다”면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하고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불법 이민 대응 정책과 관련,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불법 이민자)을 환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과장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