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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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보호하다 중상입은 중국 버스안내원 사망

최근 중국에서 일본인 여성과 아이가 괴한의 공격을 받는 일을 발생한 가운데 이들을 보호하려다 중상을 입은 중국 차량 안내원(도우미)이 결국 사망했다.

 

28일 장쑤성 쑤저우시 공안국은 당시 차량 안내를 돕던 후유핑(55)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쑤저우의 한 버스정류소에서 중국 남성이 일본인학교 통학버스를 공격해 일본인 여성과 하교하던 그의 아이가 부상을 입었다.

 

당시 중국인 안내원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안내원이 후유핑씨다.

 

쑤저우 공안국은 “후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괴한의 공격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렸다”면서 “그는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쑤저우 정의의 영웅' 칭호를 추서할 계획이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애도를 표하면서 조기를 게양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SNS를 통해 “후유핑 여사의 별세에 깊은 애통을 표한다”면서 "그는 범인의 손에서 무고한 여성과 아이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그의 용기와 선량함은 수많은 중국 민중을 대표한다“면서 "우리는 후 여사의 의로운 행동에 경의를 표하고, 후 여사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달라 일어났다.

 

지난 10일 지린성 지린시에서 미국인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코널 칼리지의 교사들로, 현지 베이화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사건의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외국인 혐오정서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