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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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행정학과 나영석PD, 학사경고 겨우 면해...“낭만의 시대에 살았다” 학점은?

나영석PD가 자신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방문해 대학 시절 성적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안녕? 난 94학번 행정학과 영석이라고 해ㅣ소통의 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나영석PD가 연세대학교에 방문해 일일 대학생 체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은 94학번인 나영석에게 “선배님 때도 아카라카가 있었어요?”라고 질문했다. 나영석은 “유구한 전통인데 당연히 있었다”면서도 “1학년 때는 분위기 때문에 갔는데 그다음부터는 재미가 없어서 안 갔다”고 이야기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앞서 아카라카는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에서 주최하는 대학교 축제로 정식 명칭은 ‘아카라카 온누리에’이다.

 

나영석PD가 연세대학교에 방문해 과거 사진을 찾았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또, 나영석과 같이 학교 투어를 하게 될 후배는 “학교생활이 이제 기억이 안 난다”며 “이것저것 활동해볼 걸 후회가 남는다”고 고백했다. 나영석은 그에게 “대학생활을 하고 나서 ‘뿌듯했다’라고 말하는 졸업생을 별로 만나본 적이 없다”고 위로했다. 본인은 학교에서 공부를 굉장히 못 했다고.

 

이에 후배가 학점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기도. 그는 “이게 조회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학사경고를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맞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학사경고는 학점 1.5 아래일 경우 대학교에서 내리는 조치로, 제작진은 “와 그럼 공부를 못하신 건가요? (수업을) 안 나가신 건가요”라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PD가 대학 시절 자신의 성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나영석은 두 개 다 이유라며 변명을 시작했다. 그 시절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좀 있던 시절이라는 것. 같이 모교를 방문할 후배는 13학번으로 자신과는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낭만이 시대’에 살았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며 해명했다.

 

행정학과에 진학했지만, PD가 된 이유는 연극반 활동을 하게 되면서라고. 제작진이 나영석의 대학 시절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캐묻자 그는 “잡지사에서 나오셨어요?”라고 농담하며 유쾌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어 성적 공개 시간이 이어졌다. 나영석은 “유일하게 4학년 때만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4학년 점수를 먼저 발표했다. 공개된 성적표에는 모든 과목에 A를 맞은 기록이 기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1학년 점수와 다른 학기의 경우, 교양 수업은 C와 B, 전공 수업은 F로 낙제를 받으며 1.75라는 학점이 공개되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나영석 연세대인 거 나만 이제 알았냐”라던가 “그냥 하기 싫어서 안 하다가 열심히 하니까 성적 잘 나온 거잖아”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