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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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화재' 1명 발인… 경찰, 압수물 분석 주력

'화성 공장화재' 분향소 계속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희생자 한 명의 발인이 치러졌다.

 

다른 희생자들도 장례 절차를 시작할 거로 보인다.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아리셀 작업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시는 유가족 170여 명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며 장례비를 일괄 지급하는 등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협의회는 공장 사측인 아리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상 규명 노력 여부를 지켜본 뒤 장례 방식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2시엔 분향소에서 유가족 기자회견이 열리는데, 피해보상 등 요구사항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지금껏 확보한 압수물을 들여다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전관리 기준 자료와 공장 대표 등의 휴대전화 같은 압수물이 워낙 많아, 2주 가까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분석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포착하면 관계자들을 즉시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라도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생존자와 목격자 20여 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회사가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였는데, 아리셀 측에서 안전 교육을 실시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따질 거로 보인다.

 

경찰은 참사 하루 만인 지난 25일, 박 대표 등 공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인력 파견업체 관계자까지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에서 나아가,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 등 아리셀 측의 과실 여부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