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대표 후보는 1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특검법 중재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민주당 대표나 할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프레임에 빠지는 것이고, 대야 전선에 내부 교란이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특검으로 가면 야당은 골수 좌파 이념을 가진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특검을 추천할 것이고,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는 순간 민주당은 탄핵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이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나. 9명만 저쪽에 동조하는 순간 바로 탄핵이 된다"며 "결국 우리는 당이 몰락하고 정부가 몰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분(한 후보)은 왜 저러실까. 총선 패배 책임에 대한 물타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4·10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한 '총선 패배 책임론'을 모면하기 위해 야권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탄핵을 몰아가는 길 속에서 우리는 똘똘 뭉치는 수밖에 없다. 정부를 지키기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사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민주당이 좋아하는 특검을 통해 정말 자살인지 타살인지 한번 밝혀보자"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이 대표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은 비리 혐의 의혹을 받는 분으로,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이 6명이 죽어갔다"면서 "정말로 특검이 필요한 지점은 이 대표 주변 사망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나경원·원희룡 후보와의 연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연대는 당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연대를 통해 특정인을 배제하자? 그것은 아주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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