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민생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1일 이른 오전 춘천우체국에서 택배 상하차 작업에 나섰다. 이날 김 지사는 지역별로 택배를 구분해 상차하는 일을 맡았다.
1시간가량 쉼 없이 상자를 나른 김 지사는 “고작 한 시간 정도 허리 필 새 없이 일했는데도 온 몸이 고되다”며 “매일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날씨가 무덥고 습해 일하기 더욱 힘드실 텐데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후 도청으로 출근한 김 지사는 현관에서 직원들을 맞이하며 격려와 응원의 간식 컵을 나눠줬다. 김 지사는 “2년 전 첫 출근하던 날 도청 정문 계단에서 직원들이 땡볕에 서서 박수를 치며 응원해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나로 인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 오늘은 직접 출근길을 응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김 지사는 “긴축 재정에서 탈피해 건전 재정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향후 도정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년간 도는 불필요한 행사와 용역을 줄여 나갔고 민간 보조금을 점검하는 등 예산 체질 개선이 안착됐다”며 “앞으로는 빚을 갚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빚을지지 않고 미래 산업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이곳은 김 지사가 자주 찾아 봉사하던 곳이다. 김 지사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르신들께서 항상 저를 반겨주신다”며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도와 도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달 중 어업협장을 방문해 정치망 어선에 직접 승선하는 등 민생 현장을 꾸준히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