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김건희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한 영상이 공개된 뒤 현장 경호 관계자들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지난 1일 국회운영위 회의에서 “그 당시 영부인님을 담당하는 경호 지휘라인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현장 경호 지휘라인을 교체했다”며 “경질이 아니고, 교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체된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가 명품가방 전달 영상을 공개한 이후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차장은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2022년 9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소에서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파우치를 받는 장면이 촬영된 것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면서 후속 조치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신 의원은 김 차장에게 “경호가 뚫린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경질되거나 책임을 진 분이 계시냐”고 물었다. 또 신 의원은 “어느 분이 경질됐는지, 사유가 뭔지 자료 제출해 주시라”고 요구했고, 김 차장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경호가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주거침입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경호처는 위해 여부를 판단하고 거기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들어와 그 안에 있는 경호 대상자의 심기든 뭐든 주거침입이 꼭 물리적인 가해만 있어야 되는 게 주거침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의원은 보수단체가 최재영 목사를 스토킹과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며 “주거침입은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방실에 침입했을 때 성립한다”며 “당시 경호처의 안내를 받고 최 씨가 경비 대상 구역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경호처에 “최 목사가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코바나콘텐츠에 들어간 거라고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 차장은 “결론적으로 보면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