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안전보건 세미나 초청으로 국내 최초의 노사 공동 라이더 유해요인 평가와 그 대책으로 시인성을 높여 도입한 배달용품 ‘배민 라이더웨어’를 소개했다.
2일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색(色)으로 보는 안전’을 주제로 진행된 ‘안전보건 세미나’에서 우아한청년들은 ‘배달현장의 시인성 안전 장비 사용 사례’를 주제로 라이더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세미나에는 안전보건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규 우아한청년들 대외협력팀장은 배달플랫폼노조와 함께 국내 최초로 진행한 노사 공동 라이더 유해요인 평가 경과와 그 결과 도출된 위험 요인을 소개하고, 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한 배민 라이더웨어 출시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4월 현장의 배달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는 주된 위험 요인으로 ▲비나 눈 등으로 인한 도로 상황 악화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 ▲다른 운전자의 신호위반·과속 등에 따른 사고 ▲도로 상태 불량에 의한 미끄러짐 같은 사고 등이 꼽혔다.
이같은 위험요인 저감을 위해 우아한청년들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도로안전 시민점검단을 운영하며, 라이더들이 포트홀과 같은 도로상의 위험 요인을 직접 제보해 도로 환경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천시를 대비한 안전수칙도 전파했다.
특히 이륜차가 일반 사륜차보다 크기가 작아 시인성이 떨어지는 점이 ‘다른 운전자 요인에 의한 이륜차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배달의민족 브랜드 컬러인 민트색을 활용한 배달조끼와 헬멧 등 ‘배민 라이더웨어’를 출시해 시인성을 높여 라이더가 더 안전한 환경에서 배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라이더만을 위한 용품 ‘배민 라이더웨어’는 사전 수요조사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나온 조끼와 헬멧을 선출시했다. 조끼는 어떤 계절에도 착용 가능한 메쉬 원단을 활용하며 원거리에서도 라이더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가시성을 높였고, 반사원단을 이용해 야간에도 안전하도록 디자인했다. 헬멧도 민트색을 적용해 가시성을 높였으며, 항공기·자동차 등에도 이용되는 고기능성 소재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내열성·내충격성도 강화했다.
최 팀장은 이같은 대책을 소개하고 “개별 플랫폼 업체에서 직접 안전 관리를 할 수 없는 도로와 라이더의 특성을 고려해 우아한청년들은 국내 유일의 배달 안전 교육시설 ‘배민라이더스쿨’을 운영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달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한 라이더 안전 대책을 계속해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재희 한경국립대 교수는 “안전 관련 직접 지시가 어려운 배달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시인성 높은 장비 도입 시도가 인상적이었다”며 “우아한청년들이 노력한 것과 같이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