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외환시장 연장 첫날, 야간에만 24.6억달러 거래

새벽 2시까지 운영… 하루 거래량의 20%
최상목 현장 점검… “개방·경쟁 구조 전환”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이 125억7000만달러 거래됐는데,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이 대략 20%를 차지했다.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9시30분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왼쪽부터)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은행 런던 지점,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지점과 화상 연결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하나 인피티니 서울(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을 찾아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7월부터 운영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전에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 마감됐다. 개장시간 연장 첫날인 전날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시간당 평균 거래량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이 15억6000만달러, 연장 시간대인 오후 3시30분∼다음 날 오전 2시가 2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도 오후 3시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선 은행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