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 30∼80㎜다. 곳에 따라선 10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제주, 남해안, 경상 동해안에는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경남 의령에서 8명이 대피했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의 매장유산 조사 현장에서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구조됐다. 울산에서는 남구 옥현지하차도가 침수돼 신고가 들어왔고, 아산로 동구 방향 100m 구간이 물에 잠겨 출근길 차량이 한때 정체됐다. 강풍 특보도 함께 내려져 전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 24편, 국제선 2편이 결항했다. 다른 공항들에서도 국내선 60편과 국제선 7편이 지연 운항했다.
비가 그친 뒤 3일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덥고 습한 불쾌한 날씨가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북상했던 장마전선은 3일 남하한 후 다시 발달하며, 머무르는 지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