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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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만취 운전에 '쾅' 보행자 3명 덮쳐...1명 심정지

보행자 C씨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현재 치료 중
지난 1일 오후 10시 16분경 강원 속초시 조양동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만취 상태의 공무원이 몰던 차량에 부딪힌 오토바이가 튕겨 나가면서 인도 위 보행자들을 덮쳐 4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0시16분쯤 속초시 조양동의 한 교차로에서 양양군청 소속 공무원 A(45)씨가 몰던 티볼리 SUV 차량이 B(18)군이 몰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오토바이는 인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보행자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보행자 C(62)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른 보행자 D(69)씨와 E(64)씨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토바이 운전자 B군은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 A씨는 인근 자치단체 공무원으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인 0.128%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양군은 경찰 처분이 나온 이후 B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