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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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한 날씨도 치킨 앞에서는 속수무책"…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 앞에서는 속수무책."

 

3일 오후 7시께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만난 류수영(35)씨는 손에 있는 맥주와 치킨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열린 ‘2024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류씨와 함께 온 지인은 "매년 참가하지만 매년 새롭다"라며 "여러 종류의 치킨을 한 번에 보고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축제 첫날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곳곳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땀을 뻘뻘 흘리던 시민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치맥 아이스펍' 부스도 즐겼다. 축제를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이 열리는 2·28 자유광장 무대 앞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울려 퍼지는 댄스곡에 맞춰 춤췄다.

 

개막은 오후 7시30분께 폭죽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치맥 많이 드시고 돌아갈 때 음주운전은 안 된다"라며 "즐겁게 노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5일간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를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친환경 행사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다회용 컵 7만5000개를 비롯한 3종의 다회용기 8만5000개를 행사장에 보급한다.

 

지난해 행사 때는 85개 업체가 참여해 100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1000여명이 다녀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