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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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반대 필리버스터 중 잠든 與 의원들

국힘 유상범 의원 반대 토론 중
일부 여당 의원 조는 모습 생중계돼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를 첫 안건으로 올리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개시했다. 1번 주자로 나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4시간 넘게 반대 토론을 이어간 가운데 같은당 의원들이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다.

 

유 의원 토론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났을 때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잠든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얼마 뒤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팔짱을 낀채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가운데 방청석에 앉은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들이 조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유하며 논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자는 사람들을 빼라”고 타박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들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 본회의장이 침실이냐”고 비판했다. 배수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최수진·김민전 의원을 향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잔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 아니냐”며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 거냐.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십시오.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민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