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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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힘, 용산 방탄만을 위한 필리버스터...밤새 궤변 굿판"

“尹 이번 채상병 특검법 수용 여부에 국정기조 변화 가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채 상병 특검법’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데 대해 “밤새 궤변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용산 방탄을 위한 필리버스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필리버스터.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법의 절차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킬 것을 예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해병대원 특검법이 어제 본회의에 상정됐다”며 “생때같은 해병대원이 왜 억울하게 죽어야했는지, 누가 이 사건의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하고 조작했는지 밝혀서 그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일이 순직 1주기다. 순직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진상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누가 주범이고 누가 공범인가. 어렵게 얻은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던 숨진 청년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며 “입대를 앞뒀거나, 입대한 청년들의 문제이고,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문제이고,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 모든 국민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며 “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이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나”라고 따졌다.

 

박 직무대행은 “말로는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막기 위해 밤새 궤변의 굿판을 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법을 통과하면 이제 공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간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그러지 마시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 청원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시라”고 당부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번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여부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변화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다시 민심을 거부하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파국과 몰락의 길만이 놓일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시라”고 강조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