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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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과 실시간 소통 채널 구축하고 유니콘 기업 키우기 나선 천안시장

박상돈 시장 유망 스타트업 발굴 ‘이곳은 실리콘밸리’ 단톡방 개설
전문가들과 기업애로 건의사항 실시간 토론하며 스타트업 신속 지원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시장님을 만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돼 큰 행운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충남 천안에 둥지를 틀고 유니콘 기업의 꿈을 키워가는 한 청년 스타트업 CEO의 말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스타트업 청년, 기업지원 전문가들과 소통하기 위해 직접 개설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박상돈 천안시장이 청년CEO들과 온라인 실시간 소통망을 구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는 대한민국 벤처업계의 거목이자 대부로 불리는 고 정문술 회장이 창업한 벤처신화 미래산업을 배출한 도시다.

 

박 시장은 스타트업 육성이 천안시와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는 일을 주요 과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망 구축과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스타트업의 직접 애로를 청취하고 투자자나 실증기업 연결을 위한 주선해주는 박 시장의 행보가 스타트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8개의 ‘C-Star’기업 CEO들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천안시에는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106개사)·천안과학산업진흥원 (75개사)·한국자동차연구원(29개사) 등 210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있다.

 

천안시는 올해 이들 3개 기관으로부터 우수 스타트업 30개사를 추천 받아 2개월 동안 3차례 검증을 거쳐 8개 스타트업을 C-Star 기업으로 선정했다.

 

박 시장은 C-Star 선정 후 곧바로 8명의 CEO들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개설했다. 애로나 건의사항을 공유하며 이들 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단톡방 명칭은 ‘이곳은 실리콘밸리’다. 박 시장은 이곳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 뒤 전문가들과 상의해 직접 대출 특례보증과 민간투자사와 펀드 운영사를 추천하고 연결해 주기도 한다.

 

박 시장은 최근 온라인 소통망에서 산업용 빅데이터 처리 엔진개발과 저가 서버 1대로 빅데이터 구축후 확장 가능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업 스타트업(잉클)이 기업 실증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았다. 박 시장은 즉각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문상인 회장과 잉클 대표와의 오찬 만남을 주선하고 실증 지원을 요청했고, 문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이 시스템을 유료로 구입해 주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천안시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추진한 예비창업자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 

C-Star는 Cheonan-Startup의 영문을 딴 것으로 천안을 중심(Center)으로 스타트업들이 도전(Challenge)할 수 있는 기회(Chance)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연결(Connect)을 통해 스타트업의 별(Star)이 뒬 수 있는 유망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천안시가 발굴하는 기업이다. 천안시는 1년에 12개 사 내외를 ‘C-Star’기업으로 선정해 집중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단체 온라인 대화방에는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인 이종원 호서대 학사부총장 등 4명의 기업육성 지원 분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면서 C-Star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는 미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IR경진대회 △글로벌 진출 지원 △투자 구매 상담회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한 ‘C-Star Awards 2024’를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해마다 ‘C-Star Awards’를 개최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스타트업 육성이 천안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길이 될 것이다”며 “스타트업 가는 길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천안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유니콘 기업의 꿈을 실현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