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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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총력전…하반기 2만 가구 신규 택지 발굴

국토부, 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수도권 중심 공급 부족 우려 불식
공공 非아파트 2년 12만 가구 공급
2025년 서울 입주 물량 4만8000가구
정부 “공급 부족하지 않을 것” 강조

정부가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택 공급 부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공급물량을 빠르게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회의실에서 ‘주택공급 및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진현환 국토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HUG, 한국부동산원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 민간기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주택공급 정책의 추진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진 차관은 △올해 하반기 중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수도권 중심 2만가구 신규 택지를 발굴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거주 가능한 공공 비(非)아파트를 2년간 12만가구 공급하며 △3기 신도시를 신속 추진하는 등 기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회의 뒤 질의응답 자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추세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3기 신도시만 보더라도 31만가구”라며 “인천 계양 등 5개 신도시에서 올 하반기 5800가구가 본청약에 들어가고 모두 착공을 하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4일 서울 영등포구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및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주택공급계획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김 실장은 또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3만8000가구, 내년 4만8000가구”라며 “10년 평균치가 3만8000가구이고 5년 평균은 4만200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은 평균을 상회하므로 공급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규 택지와 관련해서 김 실장은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후보지를 발굴 중”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택지 발표를 위해선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후보지에 대한 용역 등 절차를 밟아야 해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솟은 공사비로 인한 건설사들의 수주 기피 가능성이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관련해) 정부 내에서 여러 관계기관 간 협의체가 구성돼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