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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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4∼5일 총기사고 왜 많나 [아시나요]

미국에선 7월4일 독립기념일 전후로 총기사고가 늘어난다. 일 년 중 총기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독립기념일 당일이고 다음이 5일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독립기념일 전후로 총기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022년에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총기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4명 이상이 사망한 총기사고를 추적한 결과 지난 10년간 6∼8월에 총기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장 적은 달은 12월∼3월이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방학 및 휴가와 모임, 음주 때문에 총기사고가 많이 벌어진다고 분석한다. 가족 모임, 파티, 축제 등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고, 음주가 포함되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운 날씨도 폭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 뉴욕시 경찰관 질리언 스나이더는 에어컨이 부족해 무더운 날 공원 등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이 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며 “더위를 식힐 곳이 없는데, 사람들은 거기서 벗어날 수 없기에 더 화를 낸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