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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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출신 잇단 발탁… 민생경제 ‘드라이브’

순차 개각 전망… ‘행안’ 유임 가닥
용산 참모 3명 차관급 중용 눈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선을 발표하면서 부처 개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따라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해온 장수 장관들을 중심으로 이달 안에 각 부처 수장 교체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후 첫 개각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 환경부 장관 후보인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왼쪽부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인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인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년 이상 장관직을 맡고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등 나머지 장관급 인사 개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경우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 대거 발탁과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방통위원장 탄핵에 대한 정면대응으로 요약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규홍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에 이어 장관급 인사 두 명이 추가로 기재부 출신 인사로 지명되며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존재감은 한껏 커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경제 최우선이라는 기조에 맞춰 환경도, 금융도 모두 경제전문가를 기용해 민생경제 중심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차관급 인선의 경우 용산 참모들의 승진 인사가 눈에 띈다. 6명의 차관급 인선 중 3명이 현직 대통령실 비서관이다. 부처 차관직에 이처럼 용산 참모들을 대거 원대 복귀시킨 것은 임기 중반을 맞이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이 부처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