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지역 학교들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하루 사이 600명 가까이 늘어 모두 700명대로 확인됐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남원시 등에 따르면, 남원지역 초·중·고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전날 오전 기준 160여 명에서 하루 사이 740여 명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수는 15곳에서 22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구토,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모두 평소 점심 급식을 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로부터 같은 식재료를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과 남원시보건소 등은 환자들과 급식 및 조리 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맡긴 상태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식중독 의심 환자 대다수에게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는 식중독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파된다.
전북도는 “급식 식재료 등에서도 검체를 채취해 환자들에게서 나온 노로 바이러스와 일치하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한 달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현재 이들 학교의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식을 나눠주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일단 의심 환자 급증세는 멈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