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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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충북 첫 인구 전담부서 신설…“차별·선제 정책”

인구정책, 저출산, 일자리, 외국인지원 등 전담
선순환 인구증가 등 지방 인구 해법 '관심'

충북 진천군이 인구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차별화한 인구정책에 나섰다.

 

군은 지난 1일 조직개편으로 자치행정국 소속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충북 진천군청. 진천군 제공

인구정책과는 △인구정책팀 △저출산대책팀 △일자리팀 △외국인팀으로 저출생, 고령화, 청년, 일자리, 외국인, 다문화 등 인구정책 전반 업무를 한다.

 

지방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역의 각종 여건과 대내외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별화된 인구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에서 개최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이 포함된 ‘정부 조직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군은 인구정책과 신설은 시의적절한 선제 행정이라는 분석했다.

 

지난달 24일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후반기 역점사업 등을 담은 ‘지역발전 3.0’을 발표했다. 진천군 제공 

앞서 지난달 24일 송기섭 진천군수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발전 3.0으로 명명한 후반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발전 3.0은 최근 5년 평균 9000만원대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8년간 13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유치, 8년간 취업자 수 증가율 비수도권 1위 등 비약적인 지역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발전을 더욱 가속하고 성과 중심의 군정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목표를 담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후반기 지역발전 3.0 비전의 핵심은 인구정책의 전략적 추진으로 정하고 지역발전의 총체적 결과이자 미래 성장의 또 다른 핵심적 성장동력인 ‘인구’ 문제를 차별화한 관점에서 선제 정책으로 접근한다.

 

선순환적인 인구 자연증가 견인, 출산 친화적 지역 본보기 발굴, 외지 출퇴근 근로자 정착 유도, 청년 친화적 지역 환경 조성, 인구 표적화 일자리 창출, 외국인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 등의 정책목표를 갖고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 저출산, 외국인 정책 분야 등에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또 시 승격 전략의 구체화 방안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인구증가 전략기능을 맡는다.

 

이와 함께 체계적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각종 지역 통계의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군은 그동안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조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인구증가 체계를 확립했다.

 

그 결과 지난 8년간 1만 6천300여 명(23.3%)에 달하는 인구증가를 견인하며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증가율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국가 전반적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청년 소외 문제와 더불어 외국인 인구 비율의 증가 등 사회·구조적인 환경변화 속에 기존과 같은 인구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인구정책과’ 신설을 계기로 전략적 인구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방소멸 시대 안정적인 인구증가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되고 선제 인구정책은 필수적 선택”이라며 “진천군이 지방인구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인구정책 발굴·추진의 시험대로서 역할을 다하며 지방발전의 본보기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