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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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 ‘한동훈 특검법’ 서명할 수도...윤-한 갈등 심각”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한 한동훈, 가만 놔두겠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녀 특혜 의혹 등을 골자로 하는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 전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특검법이’ 7월 본회의에 회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최근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특히 오히려 김건희씨가 어떤 심정일까 생각을 해본다”면서 “자기가 문자를 보냈는데 시쳇말로 ‘읽씹’, 즉 읽고 씹은 것이다. 김건희씨가 그걸 가만히 놔두시겠냐”고 했다.

 

조 전 대표는 “한동훈씨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돼도)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권 행사 못할 거라고 본다. 당 대표는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씨가 감정적인 걸 떠나서 내부 정치 권력 관계에서 다음 지방선거를 한동훈 대표한테 넘겨주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최고위원들을 다 빼서 조직 지도부를 붕괴시키거나, 두 번째는 한동훈 특검법을 수용해서 저희가 발의한 거 해서 수사를 받게 하거나“라면서 “최고위원회를 모두 사퇴하면 조직 지도부가 붕괴된다. 그런 방법을 쓰거나, 더 격분이 되면 자기 앞에 온 한동훈 특검법에 서명을 할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지금 윤-한 관계는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조 전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이 사적 감정을 담은 앙갚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그런 얘기하는 거는 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저로서는 웃긴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씨는 사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씨는 윤석열 정권의 개국공신”이라며 “자신이 검사 시절에 윤석열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를 칠 때 내세웠던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기준과 잣대는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돼야 되는 거다. 그게 무슨 복수냐. 공적 응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중재안을 조정해서라도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불을 보듯 뻔하게 거부권 행사할 거고, 돌아오게 되면 재의결도 안 될 거라고 본다"며 "이게 또 안 되면 또 세 번째, 네 번째라도 발의해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출마하는 것에 대해 “해야 될 과제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자해지, 또 책임지는 자세로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 그리고 사회권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