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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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채우고도 12일째 멈출 줄 모르는 ‘윤석열 탄핵’ 청원… 118만 넘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동의 인원이 118만명을 넘어섰다. 

 

5일 오후 6시 기준 국회 청원사이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청원은 118만4309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청원사이트(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identityCheckIn)에 접속하면 여전히 접속자가 몰려 일정 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

 

해당 청원은 지난 6월 20일 국회 청원사이트에 올라왔고, 회부 요건을 4일 만에 채워 6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청원은 회부 요건을 채웠더라도 접수 후 30일간 계속 공개된다. 이 기간 다른 사람들이 동의 표시를 할 수 있다.

 

이번 청원의 경우 청원 공개 한달 후인 오는 7월 20일까지 동의 표시가 가능하다. 동의 표시를 하려면 국회 청원사이트에 회원가입 또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탄핵 청원은 성립 후에도 지속적으로 동의 표시를 하려는 접속이 이어져 청원 완료 12일째인 이날까지도 ‘접속 대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청원자는 “경제, 안보, 외교, 민생, 민주 등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가 총파산하고 있다. 총선에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윤석열은 국정기조를 전환할 의지가 없고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가고 반성할 줄 모르는 윤석열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22대 국회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 청원 열기가 심상치 않다는 반응은 여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또다시 광화문 촛불로 가는 서막 같다“며 “박근혜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는 정국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2017년에는 화양연화 한동훈이 수사로 우리를 궤멸시키려고 했지만, 이제는 정치판에서 우리 스스로 궤멸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당권주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가 2023년 2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회에 나와 “검사로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부 초기”라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