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우리아이 구강건강 관리 건보 활용 똑소리 나게! [부모 백과사전]

생후 18∼65개월 4회 무료 검진
만 12세 이하 영구치 레진 지원

치과 진료는 많은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 1년에 1번 스케일링 비용(만19세 이상 성인)과 임플란트·틀니(만65세 이상) 비용만 국민건강보험(건보) 지원(본인 부담률 30%)이 될 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영유아의 경우 치과 관련해 건보 지원 항목이 몇 가지 더 있다.

영유아 구강검진이 대표적이다. 생후 18개월부터 65개월까지 영유아가 대상인데, 무료로 총 4회 받을 수 있다. 18~29개월 사이에 받는 1차는 주로 유치가 잘 나오고 있는지, 치아의 기능은 건강한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2차(30~41개월), 3차(42~53개월)는 유치의 상태가 적절한지, 충치가 있는지를 본다. 아이가 스스로 이를 닦기 시작하는 때는 이뤄지는 4차(54~65개월) 검진은 아이가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있는지와 치아 발육상태나 충치 유무 등을 알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현홍근 교수는 “영유아기의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 발생 시 진행 속도가 2배 빠르다. 충치·질환을 발견하면 조기에 치료하고 치료 후 불소 도포 등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진 치료라고 불리는 ‘복합레진 치료’도 건보 지원(본인부담률 30%)이 된다. 레진 치료는 충치가 생긴 부위만을 정교하게 제거하고 특수 접착법을 시행한 후 치아 색과 유사한 복합레진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원래의 치아 형태로 복원하는 치료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영구치에 생긴 충치 치료는 하루 최대 4개까지 건보가 지원된다. 치료해야 할 충치가 4개가 넘으면 다음 날 치료하면 된다. 간혹 충치가 많이 진행되면 신경 치료(치수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건보 적용이 되지 않는다.

치아 홈 메우기인 ‘치면열구 실란트 치료’도 건보 지원이 된다.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가 어금니 씹는 면에 있는 깊은 홈인데, 이곳을 충치 발생 전에 깨끗이 세척하고 특수한 접착법과 재료로 홈을 메워 코팅 처리를 한 것처럼 표면을 만드는 치료로, 충치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까지 충치가 없는 위아래 영구치 어금니에 한해 4개까지 지원된다.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