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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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축구 강호들, 왕좌 앞 단판승부

유로 4강 대진 완성

스페인 vs 佛, 잉글랜드 vs 네덜란드
전부 랭킹 10위 內… 빅매치 이목

유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전통의 강호로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트사커’ 프랑스가,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7일 독일 뒤셀도르프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스위스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유로 2020에선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의 4강전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이날 튀르키예를 2-1로 꺾으면서 4강행 막차 티켓을 따냈다.

앞서 6일에는 스페인이 개최국 독일과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고, 킬리안 음바페가 앞장선 프랑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눌러 4강에 선착했다.

유로 2024 4강전은 어느 때보다 이름값 높은 빅매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 5위 잉글랜드, 7위 네덜란드, 8위 스페인 등 강팀들만 살아남았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등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포함 유일한 전승팀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 속에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고, 네덜란드 역시 ‘캡틴’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중심을 잡으며 20년 만에 유로 4강 무대를 밟았다.

흥미진진한 대진에 비해 경기 내용은 빈곤하다. 특히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이 ‘0’개다. 준결승까지 3골만 기록했는데, 자책골만 두 개며, 남은 하나도 음바페가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성공한 페널티킥이다. 잉글랜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 속에 토너먼트 무대를 간신히 돌파했다.


장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