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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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통학로 횡단보도에 ‘보행자 자동인식 경고 시스템’ 설치

인공지능 CCTV 활용 우회전 차량에 경고 보내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 보행자 자동인식 경고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가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 중인 ‘횡단보도 보행자 자동인식 경고 시스템’. 금천구 제공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로 보행자를 인식하면 지능형 경고등을 작동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보행자 이미지를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우회전 운전자가 전광판을 통해 보행자를 쉽게 식별하도록 도와 보행자를 보호한다. 구는 ‘2023년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 구매사업’ 공모에 선정돼 비용은 조달청이 전액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시스템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만 무신호 횡단보도가 있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백산초등학교, 시흥초등학교 통학로 등에 도입됐다.

 

구 관계자는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혼동하는 운전자가 많아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차로 횡단보도 12곳에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시스템의 사고 예방 효과와 주민 만족도 등을 고려해 향후 확대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 단계부터 경찰 등과 함께 대상지를 선정하고 안전성을 검토했다”며 “운전자들도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