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러시아,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등 공습… 최소 31명 숨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50여 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은 지난 3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오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빅토르 리아슈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미사일 공습 당시 세 건의 심장 수술이 진행중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환자들의 수술 부위가 폭발 잔해로 오염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중이던 암 환자들도 긴급하게 대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되며 모두가 러시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파괴 시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1600개가 넘는 의료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214개의 시설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잔해를 발견하고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