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42)이 연인인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32)와의 결혼을 앞두고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재웅은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어머니가 결혼하는 것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막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가 걱정이 많은 편이다. 형이랑 내가 결혼을 안 해 집안에 큰 변화가 없었다. 앞으로 생길 변화를 걱정하더라”고 전했다. 같은 정신과 의사 겸 방송인인 형 양재진(49)도 미혼이기에 양재웅의 결혼이 큰 변화로 받아들여졌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양재웅의 어머니는 딸 같은 하니에게 결혼을 만류하는 신신당부를 남겼다. 양재웅은 “같이 밥을 먹는데, 어머니가 하니 손을 잡고 ‘결혼 신중하게 생각해요’라고 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니가 빵 터졌다. 어머니도 웃었다. 그렇게 잘 지내는 모습에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가) 30대 초반 여성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니를 며느리감이 아닌 같은 여성으로 걱정해주는 어머니의 태도에 오히려 안심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
양재웅과 하니는 2022년 6월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밝힌 뒤 2년 여 만인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프러포즈는 하니가 했고, 신혼 여행지는 버킷리스트였던 스위스로 정해졌다고.
결혼 계기에 대해 양재웅은 “(1년 전에) 내가 ‘나랑 결혼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어보니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했다. 나도 그 다음에는 결혼 이야기를 안 꺼냈다. 그렇게 1년 정도 생활하다가 갑자기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얘기하더라. 고맙고 멋있었다. 이 친구는 1년간 생각한 거다. 그 부분에서 더 확신했다. 이 사람이 멋있어 보이고, 이 사람이 하는 얘기가 더 잘 들리고, ‘평생 같이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하니와 처음 만난 장소인 한남동 단골 식당을 찾은 양재진·양재웅 형제. 처음 만난 계기는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였고, 양재진도 2차에서 합류했다고 한다. 양재진은 “하니의 인상이 좋았다. 굉장히 진지하고 속도 깊었다”고 했다. 또 “저는 결혼은 옵션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생이 좋은 인연 만나서 결혼한다고 하니 기쁘고, 시원 섭섭하다는 느낌도 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