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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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와 우울증” 옥상서 투신하려던 여학생, 경찰 “극적 구조”

경찰 로고. 뉴시스 제공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한 여학생을 경찰들이 침착한 대처로 극적 구조 했다.

 

9일 서울 관악경찰서(총경 박민영)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쯤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건물 옥상 10층에서 투신시도를 하려던 10대 여학생 A양을 구조했다.

 

지난 5일 낙성대지구대 소속 박정건 경사와 최민재 경장은 오후 5시54분쯤 “건물 난간에 여자가 앉아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현장으로 2분 만에 출하며 옥상 난간에 있는 A양을 발견했다.

 

당시 다리를 바깥에 내놓은 상태로 소지품을 가지런히 놓은 채 난간에 앉아 있던 A양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난간에서 내려와 대화하자”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며 울면서 소리를 지르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시 역할을 나누어 구조를 시도했다. 한 경찰이 대화를 거부하는 A양에게 말문을 이어나가며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경찰은 조심스럽게 뒤쪽으로 다가가 배를 끌어안으면서 안전하게 구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된 A양을 심리적으로 진정시킨 경찰은 이후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양이 학업 스트레스 및 우울증으로 인해 시도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의논할 새가 없었는데 호흡이 잘 맞아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