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조감도) 설립을 위해 지역 민간기업 4곳과 업무협약을 교환하는 등 전국 첫 공립 국제학교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8년 3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대부남동 산126번지)에 개교가 예정된 이 학교는 다문화 교육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12개 학급 180명 규모로 운영된다. 전국 단위 모집을 거쳐 다문화 학생(70%)과 일반 학생(30%)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2027년 9월 학부모 설명회, 같은 해 10월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러시아어·프랑스어 등의 교육이 강화된다. 현재 도내 다문화 학생은 4만8900여명으로 전국 다문화 학생의 30%에 육박한다. 도 교육청은 △이중언어 강점 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진로·진학교육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 등을 제공해 재학생들이 국제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전국 최대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곳을 국제학교 입지로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산이 다른 지역보다 다문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높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지역 민간기업과 협약식에선 공교육 예산 절감을 위해 다양한 교육자원 활용이 모색됐다. 대부도에 있는 리조트·승마클럽·요트업체·영농조합이 참여했는데, 해당 업체들은 개교 이후 골프장과 요트장, 승마장 등 학교 인근 교육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모이는 안산국제학교가 배경이나 환경, 문화의 구분 없이 학생 저마다의 끼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꿈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