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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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차장에 검찰 출신 이재승 변호사 내정

오동운 처장, 10일 임명 제청 예정

채상병 사건, 경찰과 무관하게 수사
공수처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에 검찰 출신 이재승(50·사진·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동운 공수처장은 10일 이 변호사를 차기 차장으로 제청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구지검 형사3부장 등을 지냈다. 2019∼2020년에는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을 맡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경심 동양대 교수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공수처 차장 자리는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28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공석이었다. .

 

한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무관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할 검찰의 처분 상황도 남아 있다”며 “이런 과정과 무관하게 공수처는 접수된 고발·진정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해 ‘혐의없음’이라는 결론을 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