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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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나요?…‘번아웃 코치’의 피로에 맞서는 방법은 [건강+]

번아웃 막으려면…직장에서 감사 표현 주고받아야
취미활동해 일에서 벗어나…죄책감 없는 휴식 필요

우리는 피로의 시대에 살고 있다. 평소에 에너지 소모를 관리하지 않으면 피로는 누적되고, ‘번아웃’에 빠질 가능성도 커진다. 지치고 힘들때 어떻게 피로에 맞설 수 있을까.

 

번아웃 코치로 활동하는 안나 카타리나 샤프너는 피로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감사하라 ▲관점을 바꿔라 ▲취미를 가져라 ▲휴식을 우선시하라 등을 조언했다고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샤프너는 “(번아웃의) 가장 두드러지는 원인 중 하나는 가치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인사관리 서비스 기업 ‘OC태너인스티튜트(OC Tanner Institute)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감사를 주거나, 받지 않으면 번아웃 가능성이 각각 45%와 48% 증가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없으면 우리는 약해지고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세대만 피로와 싸우며 살아온 것이 아니라고 샤프너는 지적했다. 중세 시대에는 피로를 무관심, 무기력, 배은망덕함 등 죄악시하거나 영적 불쾌감으로 정의했다. 샤프너는 “이러한 두려움이 항상 우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서 “피로에 대한 우려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피로에 가장 강력한 해독제는 취미다. 인간은 취미를 통해 의미, 기쁨, 공동체를 느낀다. 번아웃 연구자 닉 페트리는 원예, 춤, 뜨개질 등 다양한 취미가 ‘다면적인 사람’을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다면적인 사람이란 모든 달걀을 일이라는 바구니에 담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는 언제나 피로를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휴식을 우선시해야 한다. 피로감은 몸과 마음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라는 신호다. 샤프너는 “매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일에서 벗어나 마음과 몸이 스스로 회복할 기회를 주는 죄책감 없는 휴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