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은 안보 협력, 문화·인적 교류,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2년 9월 한·캐나다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가 개최된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양국의 안보 협력을 보다 제도화하고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하여 역내 및 글로벌 안보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과 관련하여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선 환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여를 늘려나가고 있는 한국과 G7 간 협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함께 엄청난 협력을 해왔다”며 “윤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