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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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이재명, 태극기 배지부터 똑바로 달길… 탄핵 정쟁 속 ‘먹사니즘’은 공허”

“먹사니즘 하려면 각종 탄핵 시도 중단하고 정책 협력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가 정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진심이라면 정쟁적 입법폭주, 검사 탄핵, 대통령 탄핵 시도부터 중단 선언하고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여당과 건전한 정책경쟁과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전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내세운 ‘먹사니즘’에 대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어놓고 나서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하니 국민 우롱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선심성 정책을 통한 선동과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민 앞에 설 때는 대한민국 상징인 태극기 배지부터 똑바로 달고 나오라”며 “우원식 국회의장 말씀처럼 태도가 리더십이다. 진정성이다”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날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았다가 취재진의 지적을 받고 바로잡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았다는 지적을 듣고는 배지를 고쳐달고 있다. 뉴스1 

기자회견 동안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이 전 대표는 ‘태극기를 거꾸로 단 것이 의도가 있는지’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좋은 지적 고맙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 감사드린다”고 답하며 배지를 고쳐 달았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한 검사 4명의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1명에 대해 기권표를 던졌던 민주당 곽상언 의원(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이 결국 당직에서 물러난 사실을 언급하며 “곽 의원이 박상용 검사 탄핵안의 법사위 회부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권하자 친명 당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며 “지금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친명 당원의 등쌀에 못 이겨 쫓겨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