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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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16주 연속 상승… 성동·송파·서초·용산 상승폭 컸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선호단지 매수 문의 증가
강남 및 마용성 대단지 아파트 거래가 상승세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서울 아파트 값이 16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강남3구 및 준상급지인 마용성 지역 등의 아파트 값 상승이 매매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2주차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0%→0.12%) 및 서울(0.20%→0.2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경기(0.06%), 인천(0.06%),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은 상승,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0.20% → 0.24%)의 경우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 지속 및 매도 희망가격 높아지면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으며,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에도 확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성동구(0.52%)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서대문구(0.35%)는 남가좌·북가좌동 준신축 위주로, 마포구(0.35%)는 아현·상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30%)는 녹번·불광동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 금호동 대표 준신축 대단지인 신금호파크자이(2016년식·1156세대) 33평은 지난달 29일 17억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7억75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이미 매물은 18억원대에도 나와있다.

 

송파구(0.41%)는 방이·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40%)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32%)는 고덕·암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28%)는 역삼·개포·도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 방이동의 대표 대단지아파트인 올림픽선수기자촌(1989년식·5540세대) 34평의 경우 지난달 27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대비 18억원대에 거래된 것 대비 다섯달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2019년 대규모 대단지 공급으로 정주여건이 향상된 강동구 고덕동의 대장아파트 고덕 그라시움(2019년식·4932세대) 25평의 경우 지난달 29일 14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4월 12억원대에 거래된 것 대비 두달만에 2억원 가까이 뛰었다.

 

NH농협 윤수민 부동산전문위원은 “그간 하락했던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라며 “폭등으로 갈까봐 우려하고 있고 집값이 하락할 요인을 찾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