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해병대 입대를 앞둔 가운데, 입대할 때 엄마랑 있을 것이라고 밝혀 서운함을 드러냈으며 그동안 그리가 이혼한 외가를 지원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1일 방영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는 김구라와 아들 그리가 할머니를 모시고 입대 전 강화도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김구라와 할머니는 그리의 입대를 걱정했다. 할머니는 “7월 말에 입대하면 장마철에 더울 텐데 어떻게 하냐”며 “왜 하필 해병대 입대를 결정했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자기가 가고 싶대”라며 담담하게 답변해주면서도 “다행히 내가 수영을 가르쳤다”고 자랑했다. 할머니가 “(김구라가) 별도 따다 줄 기세였다”고 털어놓자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리의 입대일은 7월29일. 입대날 오지 말라는 그리의 말에 김구라는 “아빠는 가야지”라며 “어떻게 너 혼자만 보내냐”며 걱정했다. 그러나 그리는 “그날 엄마가 오기로 했다”며 만류했던 이유를 밝히며 눈치를 봤다. 이에 김구라가 “그럼 전날은 내가 가야겠다”라고 다른 방안을 제안했지만 “전날부터 엄마랑 여행을 간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를 본 스튜디오 패널들은 “동현(그리)이가 느끼기엔 아빠는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엄마를 더 배려하고 싶었을 것 같다”며 대변했다. 김구라 역시 “나도 내 생각만 했는데 사실 엄마가 가는 게 맞다”며 양보를 선택했다.
이후 김구라는 “군대 가는 동안 쓸 돈은 조금 모아놓고 가야 하는데”라며 걱정했다. 그리는 “군대에서 쓸 돈이 뭐가 있냐”면서도 “그래도 주식에 돈 있으니까”라고 답변해 구라를 안심하게 했다. 김구라는 “얘가 그래도 허투루 쓰는 건 없다”며 투박한 칭찬을 건네기도.
그리는 헛돈은 안 썼는데 도와주느라 모은 돈을 많이 썼다고. 사실 외할머니 병원비로 한 달에 300만원에서 400만원을 소비했다는 것. 깜짝 놀란 할머니는 “동현이가 다 했구나”라고 이야기하자 “거긴 제가 다 해야죠”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김구라는 “얘가 좀 (외가를) 챙긴 게 있으니까 알고는 있었는데 정확한 금액까지는 몰랐다”며 짠한 마음을 표했다. 이후 “예전에는 사돈이셨으니까 그분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다”며 후일담을 풀었다.
그는 “동현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갓집을 갈지 고민했었다”며 “그리가 안 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장례비용을 함께 부담해주길 제안해 지불했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