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3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갈라지는 안산분기점에서 원주 방향으로 향한 지 얼마 안 돼 달리던 차량이 크게 출렁였다. 고속도로를 땜질한 크고 작은 부위가 집중돼 노면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울퉁불퉁한 노면 탓에 차량들이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일부 구간은 덧씌우기 땜질식 보수로 ‘누더기 도로’를 연상케 했다. 이 구간을 지날 때는 도로의 방지턱을 넘을 정도로 차량이 출렁거렸다.
기자의 차량도 노면의 사정에 따라 좌우로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안산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진입 후 군포IC까지 약 10km 구간에서 계속 됐다. 영동고속도로 이용자들 사이에는 ‘요주의 구간’으로 지목되고 있다.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매일 동수원에서 김포로 출퇴근 하는데 영동고속도로 안산분기점에서 군포IC 구간은 노면 상태가 불량해 사고 위험이 높다”며 “‘누더기‧땜질 고속도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도로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40대 운전자 송모씨도 “일부 영동고속도로 구간은 도로가 패인 곳(요철)을 통과할 때마다 차량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릴 정도로 사고 위험이 높다”고 토로했다.
한편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됐던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됐다. 버스 운행이 많지 않고 일반차로 정체만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는 2017년 7월29일부터 주말·공휴일·명절에 시행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하고 강원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이었지만 일반차로 정체를 가중시킨다는 불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