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머스크, 트럼프 총격 당한 직후 “완전히 지지…빠른 회복 바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한 직후 “그를 완전히 지지한다”며 공적으로 지지선언을 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 당한 몇 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영상을 공유하고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완전히 지지하며 그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의 엑스 계정. 엑스 캡처

테크업계 큰손인 머스크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에 기부했으며 기부 규모는 확실치 않지만 상당한 금액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아메리카 팩은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기부를 두고 블룸버그는 “세계 최고 갑부가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큰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힐 시점을 저울질하다 그의 총격 직후가 최적의 순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