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제2의 푸바오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시장 집무실에서 톈샹리(田向利)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판다 임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양국 교류를 위한 현명한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판다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정협주석님이 실마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톈샹리 정협주석은 “쓰촨성에 돌아가서 시장님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가 판다를 데려온다는 소식에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려는 것이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가 데려오려는 판다는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인 것으로 파악됐다.
푸바오는 이미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정착한 탓에 다시 한국으로 데려올 경우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푸바오 반환으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시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른 판다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측이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판다 임대는 쓰촨성이 아닌 중국 중앙정부 권한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 허락이 있어야만 서울대공원에서 새 자이언트 판다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