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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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결혼하고 싶어"…출산은 고민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애 중이고, 10명 중 7명은 결혼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그쳤다.

 

16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직장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직장인의 연애와 결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8%는 현재 연애 중이었다. 주된 연애 경로는 소개팅(49.7%)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회 데이트 비용은 5만~9만원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45.9%는 비용을 절반씩 내고 있다고 했다. 

 

연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이유로 ‘연애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어서’, ‘연에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등을 꼽았다.

 

결혼에 대해서는 70.2%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71.4%)이 여성(69.1%)보다 결혼 의사가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연인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서(56.7%) △혼자 살면 외로울 것 같아서(22.6%) △아이를 낳고 싶어서(8.4%) △경제적 안정을 위해(7.7%) 등 순이었다. 

결혼 의사가 없는 이유는 결혼제도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 해서(38.2%)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35.3%)라는  답이 많았다.

 

결혼 의사가 있는 직장인은 주거비용을 포함한 최소 결혼 자금으로 1억~2억원(49.4%)이 필요하다고 봤다. 3억~4억원(24.3%)도  많았다. 바라는 배우자의 최소 연봉은 4000만원대(24.5%), 5000만원대(22.1%)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상관없음(24.0%)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출산 의사가 ‘있다’는 47.4%로, ‘없다’ 20.9%의 2배가 넘었다. 31.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58.6%)이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한 반면, 출산 의사가 있는 여성은 37.8%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출산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출산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출산 시 가장 필요한 사내 복지는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45.6%)’이었고, △재택근무(18.1%) △유연근무제(17.8%) △직장 내 어린이집(12.8%) △출산지원금(5.7%)이 뒤를 이었다.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보장해 주는 복지를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