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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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날 오리고기 나눠 먹은 주민 3명 중태… 경찰, 수사 착수

경북 봉화군에서 초복날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주민 3명이 의식을 잃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 노인 3명은 전날 봉화읍 마을 내 식당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오리고기를 각자 접시에 덜어 먹었다. 이후 60대 1명과 70대 1명은 식당 근처 노인복지관으로 옮겨 탁구를 치다가 의식 저하로 쓰러졌고, 나머지 70대 1명은 경로당으로 이동했다가 심정지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리고기.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이들은 병원에서 상태가 일부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중하다. 또한 쓰러진 이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이 2∼3명 더 있었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식사를 마친 뒤 추가로 다른 음식 등은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다른 질환 등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식중독과 범죄 가능성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