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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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신청 의대생 62%…연 소득·재산 1억↑

뉴시스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던 의대 신입생 5명 중 3명 이상이 가정의 소득과 재산 수준이 연간 1억 원을 넘는 고소득 가정 자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생 장학금 신청자보다 그 비중이 두 배 컸다.

 

1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 받은 올해 1학기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국가장학금 학자금 지원구간별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1821명 중 가구 소득이 9·10구간인 학생은 61.7%인 1124명이다.

 

국가장학금은 가구 소득에 따라 국고로 대학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제도다. 재단이 가구의 월 소득과 부동산 등 재산 수준을 따져 본 뒤 월 소득 인정액을 산출해 기초·차상위·1~10구간으로 나눈다. 9·10구간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고 8구간 이하에만 받을 수 있다.

 

올해 9구간의 월 소득인정액 경곗값은 1145만9826원 초과다. 1년 치로 환산하면 1억3751만원을 넘는 셈이다. 다만 이는 부동산과 차량 등 모든 재산을 합친 환산액이라 매달 벌어들이는 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체 대학생 140만8989명 중 9·10구간 비율은 26.3%인 37만1114명이었다. 의대생 신청자 중 9·10구간 비율(61.7%)을 고려하면, 의대생 가구가 다른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국 39개 의대 중 9·10구간 가구 비율이 높은 학교는 아주대(85%), 이화여대(77.4%), 울산대·성균관대(75%), 서울대(74.3%), 대구가톨릭대(73.7%) 순이다.

 

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가톨릭대·경희대·단국대·인하대·전북대 등 9개 학교는 저소득층 신입생이 전무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