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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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호우 경보… 서울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45분을 기해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표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는 3시간 누적 강수량 6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 강수량 110㎜ 이상인 호우주의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새벽부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잇달아 발송됐다. 오전 9시20분에는 서울에도 올해 첫 CBS가 발송됐다.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를 시작으로, 오전 9시33분에는 중랑구와 노원구 일부 지역에도 추가로 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산동반도에서 옹진반도를 거쳐 경기북부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구름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오전 6시 기준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30~70㎜(일부 지역 시간당 9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서해5도 지역에 60~120㎜ 이상, 경기북부 일부 지역 20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 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호우경보가 발령된 만큼 산사태, 침수 등 재해 위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저지대나 상습 침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